시중은행들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은행당 1천억원 정도의 금융채 발행을
계획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당국의 금융채 발행 허용으로 자금 조
달원이 다양화됐지만 채권시장이 협소하고 소화에 무리가 있어 은행별로
1천억원 남짓 수준으로 발행 규모를 줄인다는 내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 시중은행장은 이와관련 "당초 연간 5천억원선의 발행규모를 예상하고
금융채 발행 허용을 요망해왔었으나 채권 유통시장이 아직 낙후되어 있어
심각한 소화난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첫해인 올해중 시험적으로 행당 1천
억원 규모의 금융채가 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금융채가 과다하게 시장에 쏟아질 경우 회사채 금리의
상승,장신채등 특수은행채 가격의 급락등 부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발행규모
와 시기등에 대한 자율조정 절차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