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들이 자금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력이 우세한 대형금고와 대출선 확보가 어려운 지방 소형금고
간에 수익격차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7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전국 2백36개 금고 가운데
순여신이 순수신보다 많은 금고는 99개로 전체 금고의 41.9%에 불과했다.

이는 95년의 1백24개(52.5%)에 비해 25개나 줄어든 것이다.

또 순여신 규모도 95년엔 25조7천5백11억원으로 순수신(25조6천7백86억원)
보다 755억원 많았으나 지난해 11월에는 27조6천6백82억원으로 순수신(28조
1천8백16억원)에 비해 5천1백34억원 적었다.

이에 따라 예대율(예금에 대한 대출비율)도 98.2%로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만이 순여신이 많았던 반면 나머지 전 지역에서
순여신이 순수신을 밑돌아 지방및 소형금고들이 대출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근 금융사고가 잦았던 충남과 대전지역은 예대율이 각각 70.6%와
76.6%에 머물렀다.

이처럼 자금운용이 어려워지자 콜론 규모도 95년(5천6백92억원)에 비해
66.5%(3천7백87억원) 증가한 9천4백79억원으로 급증했다.

<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