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욘(대표 한신)은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을 잇따라 개발해 불황을 타개
해가는 "히트상품 제조기"다.

가정용품중 누룽지제과기 자동진공포장기 등 주로 남들이 만들지 않는 이색
아이템을 골라 개발 생산하고 있다.

현재 시판중인 제품은 14가지.

매년 3~4가지 신제품을 선보인 결과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배가량 늘어난
40억원(추정)에 달했다.

한품목의 판매가 시들해지면 다른 아이템으로 매기를 이어간 덕택이다.

특히 이 회사의 생산품중 "1몸체 5기능"의 다기능세트는 국내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특이한 신상품이다.

몸체 하나에 헤드만 교체하면 녹즙기 꼬소미 고기갈개 국수기 만두피제조기
가 되는 이색제품이다.

다기능세트중 녹즙기는 즙을 내기 불가능한 솔잎까지 완벽하게 즙을 짜낸다.

부딪힘이 없는 외기어 맷돌 스크루방식으로 불순물도 없애준다.

꼬소미는 각종 기름을 원하는 만큼 생산해내며 최단시간내에 다량의 기름을
추출한다.

고기갈개는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등 고기를 청결하게 갈아주며 마늘 생강
고추 등을 다지는 기능도 한다.

국수.만두피제조기는 짧은 시간에 충분한 양의 국수를 생산하며 강력 모터의
힘으로 면피를 밀어주어 면발이 불지 않고 맛이 좋다.

면발의 굵기도 선택할수 있어 손칼국수전문점 잔치국수집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다기능세트는 강력한 모터를 내장해 출력이 세고 분해조립이 쉬워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수 있으며 수명이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다.

한신 사장은 가정에서도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고 재미있게 국수 만두
등을 만들수 없을까 고민하다 다기능세트를 개발했다고 한다.

한사장은 신제품 개발에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연구개발의욕이 높다.

개발촉진을 위해 군포공장에 중소업체로는 보기 드물게 3차원 컴퓨터설계
시스템을 갖추어 놓고 있다.

10억원상당의 금형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생산 원가를 대폭 절감할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 품목을 개발하는데 평균 2억원가량 투입하고 있다고 한사장은 설명한다.

회사측은 새해에도 "인간의 건강과 삶에 편리한" 신제품 5가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충남 대천에 건립한 부지 3천평 규모의 새공장도 올해부터
본격 가동키로 했다.

또 아이디어 제품들이 알려지면서 중국 등지로부터 합작제의가 잇따르고
있어 본격 수출을 위해 해외생산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0343) 59-0598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