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개혁위원회를 설치해야 하는 당위성에 공감한다.

국내 금융은 다른 실물부문에 비해 그동안 너무 뒤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은행문턱이 높다, 금융이 낙후해 경제가 발전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정부는 금융개혁위원회를 통해 금융기관의 대형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은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대형화=경쟁력"이라는 등식이 검증되진 않았지만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보듯 규모가 크면 경영효율도 높아지는 추세가 있다.

이제껏 우리 금융시장은 연못수준에 불과했으나 세계금융시장이 통합되가는
경향에 비춰보면 앞으로는 대해에 편입된다.

대해의 거센 파도를 헤쳐 노를 저으가려면 배가 커야 한다.

즉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이 몇개쯤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

합병의 형태는 두가지가 있을수 있는데 첫째는 우량 금융기관간 둘째는
우량 금융기관이 부실금융기관을 흡수합병하는 것으로 대별된다.

첫째 경우는 은행자율에 맡기고 둘째의 경우에 대해서 금융공황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