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줄어들어오던 내집마련기간이 다시 늘어났다.

주택구입에 필요한 자금도 평균 7천75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7.0%
늘어났으며 향후 주택마련때 대출받기를 바라는 금액은 전년보다 19.3%
증가한 3천2백5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주택은행이 주택부금에 가입했거나 주택자금대출을 받은
2천가구(전국 13대도시 거주)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실시한 "96년도 주택
금융 수요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구주의 평균연령은 38.3세, 가구원수는 3.7명이었다.

조사결과 현재 가구주이거나 과거 주택을 소유했던 사람들의 경우 결혼후
평균 4.4차례의 이사를 거쳐 8.1년만에 집을 마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집마련기간은 지난 93년 9.0년에서 94년 8.5년, 95년 7.9년으로 계속
줄어들어 왔으나 지난해 다소 늘어난 것이다.

주택마련에 들어간 자금도 평균 7천75만원으로 전년도의 6천6백11만원에
비해 7.0% 증가했다.

소요자금 가운데 4천7백71만원은 가구주가 직접 마련했고 빌려쓴 돈에 대한
월평균상환액은 24만9천원이었다.

이밖에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경우 희망하는 대출금액은 3천2백55만원으로
전년도의 2천7백28만원에 비해 19.3% 늘어났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