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인에게 빌려주는 대출금리를 보험
가입자 대출금리와 똑같은 수준에서 결정했다.

대한생명은 올해부터 허용된 일반대출에 담보기준 1년만기 연13%(1년에
0.5 %포인트가산) 기준금리를 적용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생명은 지난 3, 4, 6일 3일간 일선 영업국을 통해 접수된
160건, 29억원의 일반대출 신청을 신용에 이상이 없는 한 전액결제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도 오는 17일 열리는 경영전략회의에서 보험비가입자에 대한 대출
금리를 대한생명과 똑같이 확정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정부에서 보험가입자와 동일한 금리조건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경쟁사를 의식해서라도 연13%의 기준금리를 적용하지 않을수 없다"
고 밝혔다.

보험업계의 리딩컴퍼니 역할을 하는 이들 생보 "빅3"가 가입자대출과 동일
금리로 일반대출금리를 적용키로 하자 신설 생보사및 손보사들도 비슷한
대출조건기준을 마련중이다.

이처럼 보험사의 일반대출금리가 보험가입자의 대출금리와 똑같은 수준인데
보험업계간에 대출세일 경쟁이 가열되면 일반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
이다.

보험업계는 "일반대출방법을 묻는 고객문의가 잇달으고 있다"며 "그러나
은행보다 1%포인트이상 금리가 높고 보험모집인들이 어떻게든 대출고객에게
보험가입을 유도할 것을 고객도 알아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