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2개월째 증가세를 보여 작년 1월 수준을 회복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백32억4천만달러로
작년 11월말(3백23억2천만달러)보다 9억2천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1월(3백32억6천만달러)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지난해 외환보유액은
지난 95년말(3백27억1천만달러)에 비해 5억3천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작년 6월말에 3백65억6천만달러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7월말 3백50억6천만달러 <>8월말 3백35억6천만달러 <>9월말 3백28억4천만
달러 <>10월말 3백22억3천만달러로 넉달 연속 감소한뒤 작년 11월
(3백23억2천만달러)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감소세를 보이던 외환보유액이 두달연속 증가한 것은 한은이 외환보유액을
늘리기 위해 시중은행및 산업은행등에 운용하는 외화예탁자금을 일부
회수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보유액이란 국가의 지급불능사태에 대비하고 외환시장교란시 환율안정
을 위해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를 말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개월분 대외지급액(수입액+무역외지급액)만큼을
한 나라의 적정 외환보유규모로 권장하고 있다.

월평균 1백40억달러안팎인 우리나라의 대외지급액을 감안할때 현재의
외환보유액은 이 기준에 많이 모자란 형편이다.

특히 올해도 대폭적인 경상수지적자를 기록할 전망인데다 해외자본유입마저
시들해지고 있어 외환보유액이 다시 감소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절대규모면에서 대만(8백50억달러)이나 싱가포르
(7백20억달러)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