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현 국민은행 종합기획부장은 지난해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국내
금융기관에 허용토록 정부와 관계당국에 건의, 은행이 DR를 발행할수 있는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국내 금융기관의 국제경쟁력과 국제 신인도를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부장은 지난해 9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3억달러의 DR를 발행하기 위해
55회에 걸쳐 해외 로드쇼(투자설명회)를 직접 주관, 외국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발행물량의 3배인 9억달러의 주문을 확보하고 이례적으로 싯가보다 27% 높은
프리미엄을 받았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은 총 2천4백64억원의 자기자본을 증대, BIS(국제결제
은행) 자기자본비율을 6.06%에서 7.47%로 끌어올렸다.

또 직원들의 자율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한 "네거티브시스템"으로 규정체계를
전환, 신속하고 고객지향적인 금융서비스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했다.

이와함께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사인 앤더슨 컨설팅의 경영진단에 따라 경영
혁신사업인 "TIGER 2000" 캠페인을 입안,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부응하는
장기비전을 제시했고 대폭적인 리엔지니어링을 통해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하는
데 앞장섰다.

김부장은 지난 68년 서울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70년 국민은행에 입행,
종합기획부 기획예산실장 경주지점장 종합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