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고 질좋은 이동전화"라는 PCS(개인휴대통신)의 기본개념에 보다
충실히 다가서 2000년대초 2천만 가입자가 이용하는 대중의 전화로
자리잡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최근 공식출범한 한국통신 PCS자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의 이상철초대사장
(48)은 이동전화의 서비스요금하락과 CT-2(보행자전용휴대전화)와 같은 더
값싼 이동전화의 등장으로 내년초 서비스되는 PCS의 설자리가 좁아졌으나
보다 진보된 기술로 PCS근본개념에 접근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사장은 3개사업자가 경쟁하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데 전력,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2002년까지 3백40만명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해 최대 45%의 시장을 차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우리의 최대약점으로 꼽히는 영업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영업담당 상무를 공채했으며 종합적인 영업전략도 짜고 있지요"

이사장은 대주주로 참여한 현대 대우 효성 등 대기업의 영업망을 모두
활용하는 공동영업망구축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적인 마인드가 부족한 한국통신 출신사원들에게 "Money saved,
Money owned"라는 말을 자주한다고 했다.

이는 "덜들인 돈만큼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는 뜻.

과거 1백원을 주고 사던 물건을 90원 주고 사면 절약한 돈 10원은 본인들
에게 되돌아간다는 인센티브의 개념으로 점차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들려줬다.

"장비선정 문제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시스템은 이미 한국이동통신
신세기통신 등에서 쓰고 있어 메이커별로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수 있는
여건이 돼 있는 셈이지요"

이사장은 장비선정은 품질에 기본을 두고 기술 가격 유지보수등을 종합
평가할 계획이라며 비슷한 조건이라면 가능한한 국산을 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장비업체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다면 이도 충분히 고려
하겠다고 덧붙였다.

"LG텔레콤 한솔PCS 등 경쟁사업자와 적극적인 협력체제 구축에 나설 계획
입니다"

이사장은 이들과 오지나 군사보호시설 등 접근이 어렵고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곳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나눠 하나의 기지국 등 장비를 설치하고 다른
사업자에게 연결해 주는 "로밍"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이들과 하반기부터 "PCS가 무엇인가"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공동광고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통신과의 관계는 신사협정에 의해 진행될 것입니다. 민간기업들과
경쟁하는 우리회사에 대해 모회사가 경영에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이 협정의 근간이며 그대신 성과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지요"

이사장은 PCS식별번호를 3자리로 할 것인지 4자리로 할 것인지를
정보통신부가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같다며 공정경쟁을 역행하는 조치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PCS사업자가 더 생길 가능성이 있느냐구요. 한 사업자가 전국적인 망을
까는데 2조원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거기에 새로운 사업자를 더한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엄청난 자원낭비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확신하건 불가능해요"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