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실질성장률이 작년(6.9%)보다 낮은
6.3%에 그치는 가운데 무역수지 적자는 작년과 비슷한 1백2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5일 "97년 경제동향과 전망"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이에따라 올해 경상수지 적자폭은 1백95억달러로 작년의 추
정치 2백15억달러 보다 소폭 줄어드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특히 일본 엔화의 약세는 올해도 상당기간 지속되고 국제유가 강
세와 꺾이지 않는 수입증가세가 겹쳐 성장둔화와 함께 대외불균형이 보다 악
화되는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3.3%에 그치고 건설투자 증가율도 3.9%에
머무는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양상을 나타낼 것으
로 예상했다.

이와관련, 한경연은 올해의 경제정책과제로 원화의 완만한 절하를 통해 경
상수지 적자축소를 꾀하는 한편 재정의 경기조절기능을 활용해 급격한 경기
하락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금리의 하향안정화, 각종 규제의 정비 및 완화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 임 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