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중 산업경기는 중화학공업의 체감경기가 큰 폭으로 악화되고 있는데다
계절적 부진요인이 겹쳐 하강세가 심화될 전망이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1월중 종합경기
실사지수(BSI)는 73으로 나타나 지난 90년 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했다.

BSI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낮으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경기전망 지수다.

수출은 미.일간의 금리차로 엔화약세가 당분간 이어지고 반도체등 수출
주력산업의 교역조건 개선이나 수출을 주도할 신산업의 출현도 기대하기
어려워 부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도 기존의 생산능력이 어느 정도 확보됐고 재고도 적정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활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기업의 고용사정 BSI는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인 99를 기록,
생산활동둔화에 따른 노동수요 감소와 기업의 감량경영 추세 등으로 인력
부족 현상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