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과 성우그룹이 3일 각각 신임회장 취임식을 갖고 2세 경영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정몽원 한라그룹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천동 그룹사옥 11층 대강당
에서 정인영 명예회장과 임직원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대 그룹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정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명예회장이 선각자적인 안목으로 닦아온
경영방향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며 "한라그룹이 누려온 경이적인
성장세는 계속 유지하되 내실경영을 병행해 세계적인 중공업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정보통신 위성방송 금융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업종의
소프트화를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정인영 명예회장은 치사를 통해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기술개
발과 경쟁력 향상에 앞장서 오는 2005년까지 국내 10위권 이내의 기업으로
진입하자"고 독려했다.

성우그룹도 이날 서울 서초동 그룹사옥에서 정순영 명예회장과 임직원들
이 참석한 가운데 정몽선 제2대 그룹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영훈.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