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가 법정관리중인 보배를 인수한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을 판매지역으로 하고 있는 소주제조
업체 보해양조는 보배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과 보배를 인수키로 원칙
적인 합의를 보고 최종 인수조건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보해양조와 서울은행은 금융조건완화등에 대해서도 이견을 거의 좁힌
상태여서 빠르면 다음주초쯤 인수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역을 근거로 하고 있는 보해양조가 전북지역근거의 보배를 인수
하면 호남지역의 소주시장은 보해양조로 통일돼 소주시장판도에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보해양조는 보배와 함께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동주발효와 보배도시가스등
3~4개의 계열사도 일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배는 지난 95년7월 계속된 누적적자와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인한 경영
악화로 전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그해 7월20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은 그동안 제3자인수작업을 벌여왔다.

보해양조는 자본금 1백80억원의 중견소주전문제조업체로 지난해 상반기
23억9천만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고급소주인 "김삿갓"을 생산,소주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 하영춘.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