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이 늘어나면서 56 Kbps 급 고성능 모뎀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엘림네트 넥스텔등 국내 ISP(인터넷서비스공급업체)들은 이달부터
56 Kbps급 서비스를 시작키로한데 이어 US로보틱스사등 모뎀공급업체도 곧
56 Kbps급 모뎀의 본격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따라 작년하반기에 활황세를 보인 33.6 Kbps 급 모뎀시장이 불과
6개월 여만인 올상반기중 다시 56 Kbps 급 고속모뎀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것.

업계관계자들은 "당초 올연말께에야 56 Kbps 모뎀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올 상반기안에 이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처럼 56 Kbps 급 고속모뎀시장이 빠르게 열리게 된것은 ISP업체들의
인터넷 고속서비스 계획에 따른것으로 분석된다.

작년9월부터 국내최초로 33.6 Kbps 급 서비스를 시작한 엘림네트는
작년말 미 US로보틱스사의 서버용모뎀으로 1월부터 56 Kbps 서비스를
시작키로 했다.

이 회사는 US로보틱스 모뎀의 소프트웨어부분을 보완할 경우 기존 모뎀
보다 성능을 70%정도 향상시킬 수 있어 56 Kbps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넥스텔도 1월부터 인터넷서비스의 속도를 56 Kbps 급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회사 역시 US로보틱스사의 제품을 도입, 이미 테스트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미 록웰인터내셔널사의 모뎀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아이네트 콜넷(Kolnet) 아미넷등 다른 20여 ISP들도 56 Kbps 급 서버모뎀을
조기도입, 당초보다 빨리 고속 서비스에 들어갈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모뎀제조업체인 US로보틱스사는 올해초 국내지사 설립과 함께 오는
3월부터 일반유저들을 상대로 56 Kbps 모뎀의 본격시판에 나설 계획.

이회사는 이를위해 이미 작년말부터 모뎀유통업체인 서통시스템과
신진정보통신을 통해 56 Kbps 급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33.6 Kbps 모뎀을
시판중이다.

이회사는 "시판중인 33.6 Kbps 모뎀은 56 Kbps 급으로 업그레이드가
용이한데다 가격대도 기존제품과 같아 빠른 통신속도를 원하는 PC통신및
인터넷이용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