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유통업체의 국내진입 첫발''의 해라면 올해는 ''전국적인
다점포화''의 해로 볼수 있다.

까르푸 마크로 등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외국계 유토업체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다점포영업에 돌입한다.

우리나라 관문인 인천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에 걸쳐 국내외 유토업체간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싸움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통격전지를 둘러본다.

======================================================================

일산신도시는 "국내외 유통업계의 전시장"이라고 불릴 만큼 온갖 종류의
유통업체들이 격전을 벌이는 곳이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누가 장사를 잘하느냐"보다 "누가 끝까지 살아남을수
있으냐"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무풍지대속에서 매장을 만들기만 하면 성공했던 할인점들중 옥석이
맨처음 구분되는 곳도 일산일 것이라는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외국유통업체로는 까르푸가 지난해 11월 장항동에 문을 연데 이어
마크로가 12월 덕이동에 3천6백평규모의 매장을 개설했다.

국내할인점으로는 신세계 E마트와 뉴코아의 킴스클럽이 영업중이다.

LG유통은 능곡지구에 슈퍼센터 LG마트를 개점했다.

신세계는 E마트 일산점에 스포츠용품 카테고리킬러인 스포츠데포를
만들었다.

백화점의 경우 뉴코아 그랜드가 이미 진출했다.

여기에 국내최대백화점인 롯데와 대우 서광등이 잇따라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있다.

슈퍼마켓으로는 LG유통이 7백여평규모의 대형매장에서 생식품위주로
판매하고있다.

일산신도시 인구는 현재 30여만명.

2000년까지 1백만 상권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권규모에 비해
유통업체가 지나치게 많다는 우려가 높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E마트 킴스클럽 까르푸 마크로등 할인점들은 이미 영업시간연장
상품할인판매등으로 손님을 끌어들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