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그룹 (회장 이순국)이 코드류 전문업체인 한국케이디케이를 인수했다.

신호그룹은 계열사인 동일전기(대표 신홍만)와 신호기공을 통해
한국케이디케이의 대표이사겸 대주주인 오세윤 사장의 소유지분
8만1천6백90주(4%)와 4만8백45주(2%)를 최근 각각 매입했다고 30일 발표
했다.

인수금액은 총 61억2천만원이다.

이로써 신호그룹은 한국케이디케이의 최대주주가 됐다.

한국케이디케이는 전기전자기기의 전원을 공급하는 파워서플라이코드 및
각종 배선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국내 파워코드업계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영국형 플러그 등 세계 14개국의 18개 규격을 획득한 이 회사는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액 목표는 2백70억원이다.

멕시코 멕시칼라 지역에 현지 생산 법인인 "코펙"을 두고 있는
한국케이디케이는 해외시장의 본격 공략을 위해서는 멕시코 법인의
설비 증설 등 활발한 투자가 뒤따라야 하는데 자금여력이 부족,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호가 이번에 한국케이디케이를 인수한 것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전기전자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신호그룹은 이에 따라 신호제지 모나리자 신호스틸 신호전자통신 등
국내 20개, 해외 12개사 등 모두 32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게 됐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