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강보합, 2.4분기및 3.4분기 약보합, 4.4분기 반등"

97년중 전개될 국제유가의 흐름이다.

내년 세계 원유소비는 금년에 비해 2.5% 늘어난 하루평균 7천3백60만배럴,
공급은 하루평균 7천4백50만배럴(약9% 증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수급측면에서만 보면 유가는 하향세를 탈 공산이 크다.

하지만 수급차가 그리 크지 않은데다 중동지역의 정세불안, 기후변화같은
정치.계절적 요인이 가격에 더 민감하게 작용함으로써 이같은 가격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내년 1.4분기중 국제유가는 미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기준으로
현재의 배럴당 25달러대이상의 강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때까진 지금의 팽팽한 수급상황이 지속되고 미국 등 북반구지역의 한파
내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중동지역의 정세불안이 앞으로 몇개월 더 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가는 현재의 강세기조를 이어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내년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은 이라크의 원유수출물량이 국제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여름철 비수기라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급확대에다 수요감소가 겹침으로써 이 기간중에는 유가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단지 여기에는 이라크가 대유엔협정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그렇지 않을 경우엔 이라크의 원유수출이 다시 금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어 4.4분기에 접어들면 겨울철 성수기에 따른 계절적인 수요증가로 가격이
오름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안아람 < LG선물 마케팅팀 대리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