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보처리진흥협회는 27일 전자 메일을 타고 다니며 PC를 차례로
감염시키는 강력한 "매크로 바이러스" 신형이 일본에서도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매크로 바이러스는 영어판 문서작성용 소프트웨어에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어 소프트웨어에도
감염될 정도로 이 바이러스가 진화를 거듭했다는 것.

이에따라 일본과 같이 2바이트 코드체계를 따르는 우리나라의 문서용
소프트웨어에도 매크로 바이러스의 감영위험이 크게 높아져 우려를 낳고
있다.

컴퓨터 바이러스는 플로피 디스크로 파일을 옮겨 자신의 PC로 저장하거나
PC통신에서 파일을 전송받을 경우 감염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작년부터는
인터넷 전자메일을 통해 확산되는 매크로 바이러스가 등장,피해가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자메일을 열어 보기 전에 매번 PC에 내장된 백신
프로그램으로 바이러스의 유무를 검색하고 감염된 경우 이를 퇴치하는
것이 매크로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병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