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의 가야산국립공원에서 이제까지 보고되지 않았던 2종의 곤충이
새로 발견됐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지난 1월부터 10개월간 실시한 가야산국립공원 생태계
학술조사에서 검정무늬가슴밑빠진벌레와 더듬이혹뿔의병벌레 등 2종의 미기록
곤충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가야산국립공원에는 동물류 1천11종, 식물류 1천1백47종 등
모두 2천1백58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류는 처음 발견된 처음 보고된 2종류를 포함해 84종이 새로 밝혀져 모두
9백25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환경부가 특정 야생동.식물로 지정한 희귀곤충류중 예전에 서식했던
장수풍뎅이 톱사슴벌레 우단하늘소 반날개하늘소는 확인하지 못했다.

조류는 43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붉은눈오목눈이가 우점종(일정한 범위안의
생물군집중 가장 무성한 종류)으로 나타났다.

식물류는 지금까지 1천66종이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에서 81종이 새로 밝혀져
모두 1천1백47종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이삭송이풀 매발톱나무난쟁이바위
솔 구름병아리난초 등 희귀종도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야산으로부터 흘러내리는 황강수계와 회천수계에 대한 조사결과 어류는
43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 17종은 우리나라 특산어종이며 환경부지정 보호어류인 희수마자
꼬치동자개 새꼬미꾸리도 서식하고 있어 특별한 보호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