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용기는 물론 용기에 붙이는 같은 재질의 라벨까지 하나의 금형
속에서 일관제작하는 인몰드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도루코(대표 노재룡)는 스웨덴 세르보테크놀로지스사와 기술제휴,6개월동
안 1억5천만원을 들여 연구한 끝에 인몰드기술을 개발,대형 용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인몰드란 용기를 일단 사출한후에 라벨을 붙이거나 인쇄하지 않고 용기
에 라벨을 붙이는 작업까지 금형에서 일관처리하는 기술이다.

인몰드기술을 이용하면 종이등에 인쇄된 라벨을 사출된 용기에 수작업으
로 직접 붙이고 있는 현행 용기제조방식에 비해 경비가 절약되는 것은 물
론 용기와 라벨의 재질이 같아 재생하기에도 편리하다.

회사측은 "지금까지 인몰드기술을 이용해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라벨
을 붙이는 과정에서 용기가 뒤틀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용량크기가 제한돼
왔다"면서 "대형용기에 붙이는데 성공한 것은 국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10월말 용기를 제조할수 있는 금형을 만들어 아이스
크림용기 제조업체인 국내 M사에 1억원에 납품했다.

이 회사는 또 인몰드를 이용한 대용량 용기의 용도가 앞으로 크게 확대
될 것으로 보고 이 기술을 채용한 금형을 홍콩 일본 유럽등에 본격 수출한
다는 방침이다.

< 이창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