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청 1층 로비에는 13대의 컴퓨터가 자리잡고있다.

"정보엑스포 96"행사의 컴퓨터 공공이용시설 설치 제1호점으로 선정돼
지난 6월 청사내 인터넷 이용관에 설치한것.

요즘 광명시민들은 시청에 민원업무차 들르면 꼭 인터넷 바다를 항해하곤
한다.

광명시의 정보화수준이 어떤지를 가늠케하는 척도이다.

민원행정 정보화의 선두주자 광명시가 최근 "사이버 광명시청"을 개설,
주목을 끌고있다.

인터넷에 광명시 홈페이지(city.kwangmyong.kyonggi.kr)를 마련한 것.

지난 7월 준비작업에 들어간지 5개월여만의 결실이다.

"사이버 광명시청"은 시청업무 전반을 처리한다.

홈페이지에는 <>광명시의 문화유적 <>전통놀이 <>시민의 소리 <>시장
인사말 <>광명의 뿌리 <>2011년을 향한 광명 <>어린이를 위한 꿈동산등의
코너가 담겨있다.

특히 민원행정을 DB로 구축, 소개하고있어 광명시민의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담당하는데 손색이 없다.

또한 시민과 시청, 시민과 시장을 연결해주는 시민게시판코너도
마련돼있다.

광명시민들은 이를 통해 시청업무에 대한 불만, 시장에게 하고싶은
말들을 여과없이 전할수 있다.

시장을 비롯한 시청 공무원들은 수시로 전해지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접하고 개선해야할 점을 고쳐나가고 있다.

DB연동 프로그램을 설치, 행정자료를 쉽게 검색할수 있도록한 것도
광명시의 "사이버 시청"이 자랑하는 요소이다.

"광명의 뿌리"는 광명시의 발자취를 소개하는 코너.

광명시의 어제와 오늘을 게제함으로써 광명시민의 자긍심을 높일수
있도록했다.

이 코너에는 특히 광명시 지도가 담겨있다.

광명시 전체 지도와 함께 각 동별 세부지도를 검색할수 있다.

광명시를 찾아가려는 "외지인"에게도 유익하다.

"사이버 광명시청"은 어린이를 외면하지 않는다.

꿈동산 코너를 마련, 광명의 꿈나무들이 와서 놀수있도록 했다.

광명시는 꿈동산에 어린이 포스터.표어 응모코너를 마련할 계획이다.

광명시의 모범적인 "사이버 행정"뒤에는 행정정보화에 대한 전재희시장의
열성이 숨어있다.

전시장은 "컴맹은 공적 1호"라고 역설하며 직원들을 컴퓨터 교육장으로
내몰기도 한다.

"사이버 광명시청"도 전시장의 아이디어였다.

광명시 전산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은 광명시가
추진하고있는 행정정보화의 한 표현에 불과하다"며 "현재 광명시가
추진하고있는 재정통합관리시스템은 우리나라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정보화모델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가 추진하고있는 행정정보화는 곧 열린행정 구현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많은 행정기관의 모범이 되고있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