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는 제품의 특성을 잘 나타낼때 빛난다.

이 점에서 삼성전자의 "청소기 잠잠" 광고는 광채있는 광고다.

청소기의 강한 흡인력과 저소음이라는 제품속성이 잘 표현되고 있다.

잘 다듬어진 동물소재 광고중의 하나다.

광고모델은 점박이 개 두마리.

"청소기 속으로 빨려들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두마리의 개.

식탁다리에 매달리는 결사적인 항전끝에 다행히 위기는 모면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청소기의 흡인력이 너무 센탓에 온몸에 박혀있던 점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말았다.

이 소동의 와중에도 고양이는 거실에서 오수에 빠져 있다.

청소기가 너무도 조용하기에.

이 CF의 주인공은 달마시안 개 "마시"와 "투투".

둘은 모자지간이다.

울산에 사는 이 개들은 주인에게 350만원의 모델료를 안겨주는 효견노릇을
톡톡히 했다.

마시와 투투는 전국에서 1차 선발된 100여마리의 개들중 카메라테스트를
통해 최종모델로 선정된 직후 한국경찰견훈련학교에 입소했다.

촬영시 필요한 자세와 동작을 익히기 위해서였다.

10일동안 이 학교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은후 4일만에 무사히 촬영을
끝낼수 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