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기존 중국 자동차업체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중국
승용차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중국 자동차 산업정책의 골간을 이루고
있는 3대3소2미정책의 혜택을 받고 있는 광주푸조기차의 지분 인수를
추진중이다.

현대가 이 회사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 자동적으로 중국내 승용차 현지
생산이 실현된다.

중국의 "3대3소2미정책"은 중국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한동안 중국의
자동차업체를 연산 20만대 이상 업체 3개, 5만~10만대 업체 3개, 5만대미만
업체 2개로 유지하고 신규업체를 불허한다는 정책이다.

광주푸조기차는 "3소"업체중 하나로 중국 광주기차와 프랑스 푸조가 공동
출자한 회사다.

현대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지분은 이 회사의 푸조지분 22%다.

푸조는 이 회사외에도 동풍기차와 합작 설립한 "3대"업체 신룡기차의
생산에 주력한다는 이유로 광주푸조기차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백효휘부사장(해외영업본부장)은 "푸조가 수억달러를 요구해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있긴 하나 광주푸조기차의 지분 인수를 협상을
가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 발간되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도 최근 푸조의 광주푸조
기차 지분매각과 관련, 현대와 오펠 포드 BMW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중국에서 합작업체인 무한만통을 통해 소형상용차
그레이스만을 생산하고 있다.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