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소화기암 등에 뛰어난 약효를 발휘하는 캄토테신계 항암제가 세계
처음으로 전합성법에 의해 개발됐다.

종근당 종합연구소는 서울약대 주상섭교수와 지난 3년간 캄토테신 유도체의
전합성(처음부터 전체합성)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제까지 가장 우수한 캄토테
신 유도체로 알려진 토포테칸보다 항암효과가 좋은 CKD602를 개발, 98년 상
품화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CKD602는 토포테칸보다 한국인의 간암세포에 10배이상의 약
효를 발휘하는 것으로 입증됐으며 동물실험에서도 토포테칸보다 2배이상의
효과를 보였다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또 암조직에 많이 존재하는 "토포1" 세포를 특이적으로 억제하며 다른 약제
와의 교차내성도 없는 것으로 실험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제까지 나온 약제들은 천연회수나무에서 추출한 원료로 합성(반합
성)되는데 비해 새로운 항암제는 원료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전부 합성
제조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