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산업이 이번에 준공한 유연생산시스템(FMS)파일럿플랜트는
8mm 캠코더부품의 완전 무인.자동화생산을 열어놨다.

삼성항공은 지난 92년부터 G7 첨단생산시스템개발 프로젝트의 2개
대분류 과제중 하나인 "첨단전자제품 조립.검사및 제조시스템"개발사업을
주관해 왔다.

모두 302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에는 7개 연구기관과 4개 중소기업, 2개
정부출연위탁기관, 10개 대학등 23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 과제 수행중 출원한 특허(77건) 및 실용신안(16건)은 모두 95건을
헤아리고 있다.

이 파일럿플랜트는 크게 인쇄회로기판(PCB)조립검사라인, PCB완제품검사
조정라인, 통합물류시스템, 라인관리제어및 공정관리등의 하부시스템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이 시스템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8mm 캠코더에 필요한
핵심부품을 무인.자동생산할수 있도록 설계됐다.

PCB조립검사라인은 첨단제품의 경박화와 디지털화 경향에 부응하고
완성된부품검사의 신속성 및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리플로 퍼니스, 스크린
프린터 그리고 조립시간 0.1초, 실장밀도는 평방cm당 30칩 이상인 초고속
표면실장기등표면실장(SMD)라인의 주요설비와 실장및 납땜이 완료된
PCB의 상태를 검사하는 납땜상태 자동검사기를 포함한 23대의 설비를
개발해 설치했다.

이와함께 대상제품및 부품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모델및 생산량
변경에 따른 관련정보를 자동관리함으로써 소량 다품종 생산추세에
의한 잦은 모델 변경에 대응할수 있도록 했다.

조립설비의 경우 대상제품의 모델이 변경될 경우제품은 물론 그에
적합한 부품을 자동인식하고 제품의 크기가 변경될 경우에도 콘베이어폭을
자동으로 조정해 조립을 최적화할수 있는 기능을 발휘토록 함으로써
유연생산에 대응토록 했다.

PCB완제품검사조정라인은 검사계측기와 조정알고리즘, 소형부품의 조정을
위한 정밀 드라이브유니트, 정밀위치제어에 의한 조정비트안착기술등을
개발해 접목시킴으로써 작업자의 관능에 의한 검사방식이 아닌 컴퓨터에
의한 정밀자동검사및 조정시스템을 구현했다.

즉 고밀도 ICT및 2대의 기능자동검사기를 기본으로해 검사기 전후에
로더와 언로더을 연결, 검사할 제품의 자동공급및 취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기능자동검사조정기의 경우 제품위치정밀도는 +0.1 & -1mm, 조정비트
최소 피치 7mm, 검사속도는 0.16초, 그리고 신경회로망기법을 이용한
조정알고리즘을 가진 설비를 개발해 투입했다.

검사조정라인의 관리제어시스템 네트워크는 설비로부터 설비상태정보를
실시간으로 넘겨받아 제어기능을 수행하는 한편 RS232C통신으로 상세정보를
받아 전체라인의 관리기능을 구현토록 설계했다.

제품생산및 검사의 자동화.유연화에 유기적으로 연계할수 있도록
공장내 물류시스템 역시 통합화함으로써 작업효율의 극대화를 꾀했다.

특히 무인반송차(AGV)를 레이저와 IR모뎀을 이용한 무선통신방식으로
조정, 시스템자체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

이 시스템에서 채택한 레이저유도방식은 AGV내에 레이저스캐너를 장착,
주행경로주변에 설치된 리플랙터에서 반사된 레이저광으로 주행위치를
결정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또 IR모뎀을 이용한 무선통신방식을 채용, 통신기법상의 제약요건들을
제거함으로써 AGV와 지상제어기기간 원활한 통신과 신뢰성을 극대화했다.

자동창고시스템은 세계 최고수준의 주행속도인 분당 200m 4단계,
승강속도는 분당 40m 4단계, 포크속도는 분당 31.5m 4단계의 스태커크레인을
설치, 소음없이 고속작업이 가능토록 했다.

또 콘베이어 스태커크레인 AGV등 물류시스템을 생산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계할수 있도록 통합물류관리제어시스템을 구축하는등 물자흐름의 최적화를
구현했다.

이 모든 별개의 시스템을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 최적 가동될수 있도록
통합관리제어시스템도 구축했다.

삼성항공의 손신국부장은 "첨단전자제품의 잦은 모델변경에 원활히
대응할수있으며 부품생산및 검사등 모든 과정을 무인.자동화함으로써
최종제품의 신뢰성을 높여 국제경쟁력을 갖출수 있게 됐다"고 이
시스템개발의 의의를 설명했다.

손부장은 또 "이 시스템개발로 앞으로 5년간 2,300억원가량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완제품의 수출증대를 통한 무역수지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