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국면이 계속됨에 따라 국민들의 소비도 한풀 꺾이고 있는 것이
관련지표들을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소비관련 지표의 증가율은 눈에 띠게 둔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민간소비증가율을 비롯해서 통계청의 내수용소비재
출하증가율 도소매판매증가율등에서 이같은 추세를 볼수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분기별 민간소비증가율을 보면 지난해 1.4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8.8%나 증가한뒤 3.4분기까지만 해도 8%대의 증가율을 유지
했으나 경기둔화조짐이 나타난 지난해 4.4분기에 7.1%를 기록, 증가율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올 1.4분기에 다시 높아지는 듯했으나 둔화추세가 이어져 3.4분기에는
6.0%까지 떨어졌다.

재경원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틀리지만 경기침체기에는 민간소비증가율이
5% 수준까지 낮아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내수용소비재출하와 도소매판매증가율의 경우 계속 둔화되다가 10월중
다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문가들은 1개월단위 지표변동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분기별로 보면 전반적인 추세는 소비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소비재가 공장에서 전분기보다 얼마나 더 팔려 나갔는지
를 알수있는 내수용소비재출하 증가율은 지난 3.4분기에 1.9%로 뚝 떨어졌다.

2.4분기와 3.4분기에는 각각 7.4%와 5.3%에 달했다.

특히 1.4분기와 2.4분기중 비내구재보다 많이 늘었던 내구재의 출하는
0.9%로 감소, 비내구재의 2.4%보다 낮았다.

도소매판매액도 3.4분기중 6.6% 증가에 그쳤다.

1.4분기에 8.3%, 2.4분기에 7.0%가 늘었던데 비하면 판매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