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C통신은 오는 2001년까지 매출 2,000억원,가입자 230만명의
초일류 종합정보통신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내년부터 2000년까지 접속회선고속화등에 총 1,38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PC통신(대표 김근수)은 9일 창립 5주년을 맞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1세기 장기비전 "WE( World-class Enterprise ) 21"을
8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97년을 종합 정보통신회사 도약 원년으로 삼아
매출액 500억원,유료이용자 70만명의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또 국내 최대의 PC통신 서비스인 하이텔을 통해 축적한 정보와 기술
력을 바탕으로 멀티미디어제작 SI(시스템통합) 무선데이터통신등의
신규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기로 했다.

이를통해 2001년까지는 신규사업의 매출비중을 66%로 끌어올릴 계획
이다.
이와함께 국내외 대기업들의 잇따른 진출로 PC통신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가입자들에게 쾌적한 이용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관련 이용자들의 접속편의를 위해 내년에 신규증설하는 모든
접속회선은 33.6 Kbps 급으로 고속화하고 내년 3월까지 전용 멀티
미디어 통신프로그램인 "이지링크"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또 게시판 대화실등 인기 서비스를 사용자들의 욕구에 맞춰 대폭
강화하는 한편 무료교육 확대와 동호회운영자의 해외연수 실시등
이용자들을 위한 지원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한국PC통신은 지난 91년말 한국경제신문사의 "KETEL"서비스를 인수
받아 설립된후 매년 5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현재 유료가입자 41
만명을 포함해 107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PC통신서비스는 적자사업이라는 업계의 인식을 깨고 설립 3년
만인 94년부터 올해까지 3년내리 흑자를 기록했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