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전문생산업체인 다다실업(대표 박부일)이 방글라데시에 1천5백만
달러를 투입해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최대규모의 모자공장을 건립한다.

이회사는 고품질 및 적기공급에 따른 바이어의 수요증가에 맞추어
대카시에에 부지 3천평 연건평 5천7백평 규모의 공장을 내년 5월 준공
예정으로건립중이라고 6일 발표했다.

대카 수출가공지대(EPZ.일명 사바)에 위치한 이공장은 건축비 3백50만달러
등 모두 1천5백만달러를 현지금융으로 조달.투입하게 된다.

새공장에는 지난 94년 설립한 현지법인(다다사바) 공장의 10개 생산라인을
이전 설치하고 5개 라인을 신규 배치, 내년 하반기 모두 15개 라인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새공장에서 연간 3천만개의 스포츠모자를 생산해 나이키
아디다스필라 리바이스등 세계적인 기업들에 공급, 98년 4천만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91년 대카EPZ 바깥지역에 설립한 첫번째 생산법인
(다다대카)도 연간 2천2백만달러(올해)어치를 내다팔고 있어 98년께는
방글라데시내에서만 7천만달러의 매출실적을 거둘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다는 국내에서도 연간 9천2백만달러(올예상치)어치를 수출하고 있어
이번 새공장 건립으로 세계 스포츠모자 시장의 점유율이 현재의 20%에서
98년께는 30% 정도로 높아질 전망이다.

다다는 인도네시아(모자.봉제완구) 다카 사바 서울공장등 4개공장에
봉제기 2천1백69대 자수기 1백49대를 확보, 현재 생산.판매에서 2위업체를
2배이상 따돌리고 세계최대 모자메이커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회사측은 앞으로 고가 패션모자의 생산에 주력하고 생산기지를 중국
중남미 등지로 다변화, 오는 2천년께는 세계 모자시장의 50%를 점유하고
고유상표수출비중도 50%로 확대키로 했다.

다다는 지난 76년 설립된 회사로 국내외에 8천2백60명의 직원을
두고있으며 특히 종업원 5천1백명의 방글라데시 법인은 현지진출
외국기업중 영원무역과 함께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