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인 PVC창틀 생산기술을 독자개발,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

충남 금산군 소재 금성농공단지에 자리잡은 샤인화학(대표 조성호)이
바로 그 회사이다.

중소 PVC창틀업체 대부분이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는 것과 달리 샤인화학은 지난 94년부터 독자기술로 PVC창틀을 생산,
"샤인샤시"란 자기상표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선 업계에서 가장 먼저 나무무늬 창틀을 선보여 색배합에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금까지의 설비투자 규모가 약 40억원에 달하는 이 회사는 현재 10기
(연산 약 1만3천t)의 생산설비를 거의 풀가동중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69억원이던 매출이 올해는 100억원에 육박, PVC창틀 단일
부문으로는 LG화학 한화종합화학등과 함께 상위그룹을 이룰 전망이다.

내년에는 생산설비 2기를 추가로 도입하고 매출을 150억원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 내년 증설로 현공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보유중인 수원소재 공장부지
(2천5백여평)에 제2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조사장(43)은 "LG화학 한화종합화학 금강 등 대기업들이 PVC창틀시장에
잇따라 진출,아파트 등 대규모 주택공사에서 이들간의 가격경쟁이 치열하다"
며 "대기업들과의 가격경쟁을 피하고 연립주택 등 단위가 작은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해 짧은 기간에 기반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3년부터 10여년간 알루미늄창틀 대리점을 운영하다 지난
94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자금지원을 받아 현재의 샤인화학을 창업했다.

금산공장과 서울사무소 직원들에게 사원용 아파트까지 제공하고 있는
이 회사에는 현재 45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