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종합부품메이커인 대우기전(대표 김욱한)이 내년 매출목표를
1조원으로 올해보다 40% 늘려잡고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를 확대해 시스템
위주의 부품개발에 본격 나선다.

이회사는 충북 진천공장이 내년 가동을 시작하는 데다 에어백 ABS등
신제품의 증산에 따라 내년 매출을 올예상치 6천억원보다 40% 늘려잡고
판매를 강화키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진천공장은 부지 6만5천평방m 건평 2만2천평방m 규모로 모두 5백억원
가량을 투입해 건립됐으며 내년부터 라디에이터 콘덴서등 다양한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회사는 또 올들어 미국 GM(제너럴모터스)사 새턴차종용으로 연간
알터네이터 30만대, 코르벳용으로 기존 V5컴프레스에 비해 소음진동이
저감된 V7컴프레스를 6만대 가량 공급하는등 수출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21세기 세계적인 차부품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아래
1백억원을 들여 기술센터를 짓는등 내년 한해동안 설비확충에 총 1천억원
이상을 투입키로 했다.

기존 대구 달성공장내에 최근 착공한 테크니컬센터는 부지 3천6백99평방m
건평 1만7백60평방m 규모로 공조품 테스트를 위한 풍동실험실 등을 갖추게
되며 오는 2천년까지 6백여명의 설계.기술인력을 확보키로 했다.

또 미국 델파이오토모티브사와의 기술제휴로 내년부터 에어백과 ABS를
각각 30만개 20만개씩 생산키로 하고 90억원을 들여 양산설비를 갖춘
상태이다.

국산화 완료단계에 있는 파워기어와 하이드롤릭펌퍼등 신제품도 내년께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단품이 아닌 시스템(모듈화)중심의 부품개발에 주력, 직접 점화
방식의 첨단 점화장치(제품명 아이스-4)를 최근 개발해 양산하는 중이다.

"아이스-4"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정밀한 점화시기 조정이 가능하며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에도 기여하는 제품으로 대우자동차의 신규프로젝트인
T/J/V-100 용에 적용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또 브레이크 스티어링 에어컨 엔진전장 및 각종 전자장치 등을
델파이사와의 협력으로 시스템화, 부품경량화 및 원가절감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