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정밀(대표 하쾌문)이 개발한 "그린사운드 스피커".

이 제품은 멀티미디어 PC(개인용컴퓨터)에 어울리는 스피커이다.

외장형으로 PC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사이즈에 비해 출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비슷한 크기의 기존 외장형 PC용 스피커들이 대부분 80~100W정도의 최고
출력을 내는데 비해 그린사운드 스피커는 최고 120W의 막강한 파워를 자랑
한다.

그린사운드 스피커는 또 오디오의 스피커시스템처럼 이퀄라이저 기능을
갖추고 있어 고음과 저음의 조절이 자유로운 것도 일반 PC용 스피커에 비해
한단계 앞선 제품이다.

고급 재료를 사용해 음질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다.

이 때문에 그린사운드 스피커는 PC로 CD(콤팩트디스크)롬을 들을 때나
PC노래방을 사용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이 제품은 또 어댑터(직류교류변환장치)를 추가로 부착해 사용하는 대다수
제품과는 달리 어댑터를 내장하고 있다.

PC 본체와 프린터 스피커 등을 연결하는 전선들로 어지러운 PC주변에 전선
을 하나라도 줄이자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설계이다.

스피커 스탠드는 360도 회전식이며 마이크를 꽂을 수 있는 잭도 달려 있다.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KIDP)으로부터 디자인지도를 받아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이 제품은 지난 22일 대구에서 개막된 "대구 산업디자인 종합행사"에
출품돼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린사운드 스피커를 개발한 동방정밀은 콘센트 플러그 멀티탭 등 배선
기구와 각종 전기.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에 자리잡은 이 회사는 이미 멀티탭 "그린파워" 등
컴퓨터 주변기기로 부산지역 업계에는 잘 알려져 있다.

하대표(49)는 동아대 기계과를 나온 엔지니어로 기술직 공무원으로 근무
하다 10년전 동방정밀을 창업했다.

초기에는 배선기구 등 전기부품쪽에 주력하다 시대변화에 발맞춰 컴퓨터
주변기기쪽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한다.

현재는 PC용 스피커와 마이크 멀티탭등이 이 회사의 주력 품목이다.

특히 스피커부문에서는 3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가장 단순한 스피커에서
볼륨조절이 가능한 모델로, 또 이퀄라이저 기능까지 갖춘 현재의 그린사운드
스피커로 끊임없이 제품개발에 노력해 왔다.

(051)205-7251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