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기계 및 금형제조업체인 일진기계(대표 전영도)가 모두 70억원을
투입해 가공설비 등을 대폭 확충했다.

이 회사는 초정밀 가공 및 단납기 실현을 위해 공사비 포함 모두 70억원을
들여 울산 섬유기계공장과 안양 금형공장에 CNC기계 등을 증설하고 최근
본격가동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울산공장에 40억원 상당의 CNC플래노밀러(5면가공기), 안양공장에
10억원어치의 CNC방전가공기 와이어커팅기 래핑머신 등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본 미쓰비시사에서 도입한 플래노밀러는 1백50t까지 적재할수 있는
초대형 가공기로 중소업체가 이같은 설비를 배치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설비로 대형기계의 가공이 가능해지면서 일진은 동국합섬 대하합섬
한국중공업 등으로 부터 오더를 확보했거나 상담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회사는 또 중국 영구시의 영구화섬사에 4백50만달러 상당의 섬유
방사기라인을 수출하면서 이회사에 지분참여, 다음달께 설비운전 지도를
실시하는등 해외사업에도 본격 나선다.

일진은 캔제조용금형 자동차세라믹분말금형등 기존 제품외에 올들어
반도체리드프레임 제조용 금형을 본격 공급하는등 기술및 신제품 개발을
강화하고있다.

정밀가공기술을 바탕으로 섬유기계 부문에서 폴리프로필렌 의료용장섬유
생산설비와 초정밀 고난도 기술로 평가되는 복합 극세사생산설비 및
컴팩트형수동형권취기를 순수자체기술로 개발, 최근 국내외에 활발히
공급하고 있다.

일진기계((0343)44-8881)는 정밀가공분야에서 국내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지난해 정밀기술경진대회에서 은상을 받은데 이어 올해에는
금상을 획득했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