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덕 < LG선물 마케팅팀장 >

지난 95년 2월 t당 1만500달러 최고치를 기록한 후 LME(런던 금속거래소)
니켈가격은 하향 추세속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현재 t당 7,000달러를 밑도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세계 전체 니켈공급량의 64%를 소모하고 있는 스텐레스스틸업계의
제품 과다재고와 이로 인한 가동률 저하에 주로 기인한다.

서방세계 스텐레스스틸업계는 95년 생산분중 50만t 이상의 과다재고를
소진시키기 위해 올해 들어와 부단히 애를 써왔지만 이런 추세는 97년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스텐레스스틸 스크랩사용증가로 인해 순도 99.8%인 프라이머러니켈수요
의 약세를 부추겼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러한 약보합 국면은 당분간 이어져 97년초반까지는 t당 6,600~
7,500달러 범위내에서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97년 중반이후 강한
반등이 예상된다.

이는 97년에 이렇다할 대폭적인 니켈공급증가가 예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
에서 대만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스텐레스스틸 생산능력이 대폭
증대, 수요가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물론 러시아의 최대 니켈공급자인 노릴스크로부터의 생산증대와 수출물량
증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이다.

최근 2년간 노릴스크인근의 니켈원광석 품위가 지속적으로 낮아져 이를
개선키 위해서는 대단위투자가 있어야 하나 자금부족문제로 만성적체를
유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개선한 공급증가가능성은 적어 보이기 때문
이다.

또한 최근 유럽지역의 스텐레스스틸가격의 바닥탈출 움직임도 니켈가격상승
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