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과학기술각료회의가 13일 오전 10시 서울
호텔신라에서 개막됐다.

"창조적 과학기술연구인력 개발및 교류촉진"을 주제로한 이번 각료회의에는
잭 휘틀레튼 APEC사무차장, 그레엄 미첼 미상무부차관보, 송건 중국
국가과학기술위원회주임, 지카오카 리치로 일 과학기술청장관등 18개 회원국
과학기술각료를 비롯한 국내외 3백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이번 회의가 아태지역의 과학기술협력
을 더욱 증진시킬 것으로 믿는다"며 역내국가의 상호이해와 협력의 폭을
넓히기 위한 "아태청소년과학축전" 개최를 제안했다.

구본영과학기술처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역내의 창조적 과학기술인력개발
과 교류을 위해 <>과학기술에 대한 사회전반의 인식제고를 위한 여건조성
<>교육.연구환경개선을 통한 창조적 교육촉진 <>과학기술인력교류활성화를
위한 체제구축 <>교류지원기금설치 <>교류장벽해소방안모색을 공동정책과제
로 제시했다.

구장관은 이의 실현을 위해 APEC과학기술네트워크의 구축을 제안했다.

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설치할 사무국을 중심으로 역내 주요 연구
기관을 네트워크화해 연구개발인력및 재원을 공유하는등 고급과학기술인력
육성및교류를 목적으로 한 것이다.

구장관은 또 "한국은 역내국가와의 과기협력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연구
개발관리 교육프로그램등을 마련해 회원국간의 연구개발및 정책경험을
공유할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2010년까지 역내의 자유로운 인력교류를 실현하기 위해
각국간 <>연구프로그램및 연구설비의 공동활용증진 <>과기인력교류에 대한
장벽제거및 교류촉진을 위한 메커니즘구축 <>회원국별 인력교류촉진프로그램
개발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하고 14일 폐막된다.

< 최완수.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