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가전제품에도 주문형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 LG 대우등 가전사들은 독립 사업부를 운영하거나 별도의
태스크 포스팀을 통해 주문형 가전제품의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

1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 LG등 가전사들은 최근 시스템키친에 이어
냉장고 전자레인지 고급형오디오 등의 품목에 이르기까지 주문형가전사
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독립 사업부를 통해 <>양문 개폐형 냉장고 <>문을 옆으로
여는 드럼식 세탁기 <>싱크대와 높이가 같은 가스오븐레인지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같은 품목은 개별소비자들이 원하는 사양에 따라 제작되며 삼성은
60명에 달하는 설계 영업 디자인 팀을 별도 사업부로 운영중이다.

삼성은 또 고급형 Q/V시스템과 홈시어터(가정극장)등의 분야에서도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주문받아 개별적으로 설치해주고 있다.

대우전자는 내년 상반기중 주문형 냉장고 제조라인을 광주공장에 설치,
가동키로 했다.

주문형 냉장고는 1백여개 선택사양에 따라 색상이나 용량은 물론
<>선반과 냉동실의 위치 <>디스펜서 설치여부 <>도어 개폐방식까지도 선택할
수 있게끔 고안돼 있다.

대우는 특히 고급형주문냉장고의 경우 냉장고 내부가 들여다 보이는
제품도 제작할 계획이다.

대우는 또 냉장고사업의 정착 여부에 따라 주문형 사업을 세탁기 등의
품목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냉장고부문에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색상이나
디자인을 다르게 한 주문형 제품을 내년부터 생산키로 하고 준비중이다.

LG는 또 시스템 키친분야에서도 주문형제품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 이분야에 대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동양매직은 양산형 전자레인지의 기본색상외에 5~6가지 색상을
추가로 갖춰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등 주문형 가전제품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