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앞서가야 회사가 앞서간다''

지난 6월 신규통신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들이 시스템운용 및 기술분야의
전문가 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업체간 경쟁은 물론 통신시장이 개방되면 밀려올 외국업체들에 맞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인재확보가 급선무라고 보고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업체들이 통신분야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고 직원들도 다른
회사에서 영입한 경우가 많아 팀워크가 약하다는 점도 교육열을 고조시키는
데 한몫하고 있다.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인 LG텔레콤은 직원교육의 초점을 기술동향
파악과 시장공략 노하우의 확보에 맞추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PCS전시회에 직원 18명을 대거
파견, PCS신제품 개발동향을 파악하도록 했으며 10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전시 및 발표회에는 4명을 보내 CDMA시스템
시험 및 개발현황을 조사토록 했다.

또 9월에 직원 7명이 일DDI사를 방문해 유통망과 이동통신단말기 현황을
분석토록 했으며 지난 8일에는 4명을 NTT사에 보내 이동전화사업자의 가입
등록 및 요금수납과정을 견학토록했다.

한솔PCS는 효율적인 망관리기술 습득과 정보시스템 분야에 교육을 집중
하고있다.

한솔은 지난 10월 운용요원 18명이 핀란드의 헬싱키텔레콤, 미에어터치,
일NT T 및 NTT도코모등 5개국 6개사를 순회하면서 효율적인 망운영관리
기법을 익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이에앞서 미옴니포인트사에 9명을 파견해 망운용 및 관리분야를
전문적으로 연수토록 했다.

또 전사원에게 고객우선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외부의 전문가들로
부터 3주간의 마케팅교육을 실시중이다.

국제전화사업자인 온세통신도 사원들에게 정보통신의 특성을 익힐 수
있도록 매주 평일 오후 6시에 "통신학습마당"을 개설.이 교육에서는 종합
정보통신망인 ISDN 전용회선등 통신부문의 전반적인 사항을 다루고 있다.

업체의 교육담당자들은 주로 선진업체에 연수를 보내거나 통신분야
전시회를 관람케함으로써 기술발전현황과 분위기를 중점적으로 익힐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짰다고 밝혔다.

또 정기적인 사내교육강좌를 개설해 통신분야에 관한 기본교육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편 외국선진업체와 이동통신분야에서 경쟁을 벌여야하는 PCS
사업자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소등 전문연구기관과 연계된 CDMA기술교육
등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