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환율모의게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한국국제금융연수원은 내년 6월 워커힐호텔에서 미국 시티은행딜러들을
초청해 국내은행과 기업의 외환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율모의게임
(BOURSE GAME)을 갖기로 했다.

환율모의게임은 그동안 전문적인 분야로 알려져 은행 등 금융기관의 환딜러
교육과정으로 주로 활용됐었다.

시티은행도 모의게임 장소를 주로 싱가포르 등 국제금융센터에서만 열어
왔다.

그러나 올해들어 우리나라도 환율변동폭이 커져 기업과 일반인들의 외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장소를 서울로 옮기고 게임참가 대상자도 일반인
으로 확대했다.

김상경 원장은 "환율이 하루에도 10원씩 급등락해서 기업들의 환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OECD 가입이후에는 환율변동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이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장소가 협소해 참가대상자는 약50명 정도로 제한하고 참가비도 받돼 우승자
에게는 워커힐호텔 숙박권 등의 부상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국제금융연수원은 오는 18일부터 1주짜리 외환딜러 실무과정도 열어
금융기관과 일반기업의 외환담당자를 대상으로 딜러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