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주거래고객에 대한 혜택과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5천만원까지로 돼있는 빅맨주거래고객과
최우수 주거래고객에 대한 자동대출의 경우 그동안 거래실적에 따른 한도내
에서 대출해줬으나 최근 한도사정절차를 폐지했다.

또 환전할때 현금매매율의 0.3~1.0%를 우대해주거나 아예 감면해주는 환율
우대서비스를 추가했으며 해외송금 수수료도 대폭 감면해주는 혜택을 부여
했다.

트리플A제도(단골은행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조흥은행의 경우 현재는 현금
카드를 반드시 소지해야만 단골고객으로 분류했으나 내년초부터 이같은 요건
을 완화, 각종 혜택을 받을수 있는 단골고객수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

특히 가족마케팅 개념을 도입해 배우자및 직계 존비속의 예금거래 실적도
합산, 단골고객 분류에 활용할 방침이다.

한일은행(쓰리하이서비스카드제)은 현재 주거래고객이 2만명정도이나 거래
규모에 대한 배점비중을 종전보다 두배가량 높여 8만명으로 확대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은행에 의해 주거래고객으로 지정되면 송금 환전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받을
뿐만아니라 대출금리 감면, 여행안내서비스 무료 재무상담 등의 이점을
누린다.

은행들은 <>고객예금및 대출거래 실적 <>거래 기간 <>환전 실적 <>신용카드
이용실적 <>홈뱅킹및 텔레뱅킹 이용실적 <>자동이체 실적 <>CD ATM 등 자동화
기기 이용실적 등 모든 거래실적으로 점수로 환산, 고객을 분류한다.

은행별로는 이들 은행외에 신한은행은 "개인고객 주거래 보너스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제일은행은 "주거래고객 우대서비스", 보람은행은 "은행
이익 고객환원서비스"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고객들은 한 은행에 거래를 집중해야 이같은 혜택을 누릴수 있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