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해장국 냄새가 풍기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개설돼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에서 20여년째 소사골 해장국을 만들어온 해장국 전문음식점 "임진각"
이 인터넷(http://itm.aosnet.co.kr/~bestfood.)에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

임진각 홈페이지에는 이름만 들어도 속이 풀리는 시원한 사골 우거지 선지
해장국을 비롯해 쫄깃한 소곱창 구이와 소곱창 전골 등이 메뉴로 올라와
있다.

입가심으로 먹을 만한 파전과 빈대떡 오징어 두루치기 등 부식메뉴도 풍성
하게 그림정보와 함께 올라와 있다.

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숙한씨(48)는 네티즌들에게 시원한 해장국맛을
선사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설명한다.

김씨는 제맛나는 해장국을 만들기 위해 아침부터 24시간 100%사골을 그대로
고아 해장국을 끓이고 있다.

또 해장국의 맛을 살리기 위해 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양파와 콩나물을 많이 넣어 숙취에 절은 손님들의 속을 풀어주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임진각의 해장국맛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식당이 있는 대전시는 물론 멀리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그 맛을 보고 간
사람이면 꼭 찾게 된다는게 이 식당의 자랑이다.

식당의 크기는 40여석밖에 되지 않지만 3공화국시절에는 박정희 전대통령도
유성에 들렀을 때는 이곳에 들러 아침 해장을 했다하니 그 맛을 가히 짐작할
만하다.

그러나 아직 "임진각" 홈페이지에는 이집의 음식맛을 네티즌들에게 느끼게
할 만한 충분한 채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

13개 음식메뉴들이 그림과 함께 올라와 있긴 하지만 그 맛깔스런 모습을
충분히 담고 있지 못한 것.

홈페이지를 개설한 임진각의 김윤곤씨(22.아들.한남대 사학과 2년)는
올해중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동영상과 함께 주인이 직접 음식의 특징과
맛을 설명하는 음성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카운터및 방문록, 게시판을 마련해 음식맛을 보고 간 네티즌들의
의견도 모아볼 참이다.

이와함께 임진각에 오지 못한 네티즌에게는 더 많은 음식정보와 함께
사이버상에서도 구수한 사골 우거지 해장국의 맛을 느낄 수있도록 실감나는
사이트를 꾸며놓을 계획이라고 말한다.

대전 유성구를 찾아 볼수 없다면 임진각 홈페이지를 찾아 속을 풀어 볼만한
메뉴를 찾아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