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M&A(기업매수합병) 업무를 본격화한다.

기존 M&A 중개기관과는 달리 인수기업에 매입자금을 직접 지원해줄수 있다
는 점을 무기로 삼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내년부터 증권거래법 200조(대량 주식 취득
금지조항)가 폐지됨에 따라 M&A시장이 크게 팽창될 것으로 판단, 올해초부터
취급하기 시작한 M&A업무의 확대에 나섰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조사 업체발굴 알선 등을 중심으로 해오던 이제까지의
M&A업무에서 탈피, 기업 인수자에게 자금을 공여해 주거나 해외기채를 통한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강구중이다.

또 현재 6명으로 구성돼 있는 M&A팀의 인원을 추가 확대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특히 M&A업무 취급이후 처음으로 이달중에 중견기업의 M&A가
성사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M&A중개가 보다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장기신용은행도 현재 3,000여개 거래 기업체에 관련 안내문을 보내고
있으며 수수료도 사설 M&A부티끄들이 받고 있는 1~5%(인수대금 기준)보다
낮게 책정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도 인수업체에 여신을 지원해주는 방안및 인원확충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