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가D램 개발은 21세기 메모리반도체시장도 한국이 주도할수 있음을
확인해 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일본과 대만의 후발업체들이 입체적으로 한국의 반도체산업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2백56메가D램에 이어 1기가D램까지 세계에서
첫 개발한 것은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완전한 기술자립은 물론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보유국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1기가D램은 2002년부터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돼 초기엔 연간 7백억~8백억
달러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금이라도 설비를 갖추면 곧바로 양산에 들어갈수 있지만
시장수요추이에 맞춰 2002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도록 생산라인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때부터는 메모리반도체의 절반이상이 1기가D램으로 대체되며 2005년께
최대 성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칩 1개에 신문지 8천장분량을 기억할수 있을 정도로 큰 용량을 갖춰
컴퓨터및 정보통신기기의 소형화에 크게 기여하고 그만큼 이용분야도
넓어질 전망이다.

주요 이용분야는 동영상 음성등 감성기록과 실시간 동영상처리 원격의료
시스템 HDTV 쌍방향통신 위성방송 개인정보통합카드 전자화폐등으로
다양하다.

이번에 개발된 1기가D램은 30나노초(1나노초는 10억분의 1초)이
빠른 처리속도의 제품으로 고집적 고속 저소비전력을 구현하기 위해
머리카락에 6백개의 가는 선을 그을수 있는 선폭기술과 텅스텐메탈기술
평탄화기술등 신기술을 적용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