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새살림을 차렸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31일 오후 3시 대덕단지내에 따로 마련한 신청사
준공식을 갖고 원자력안전규제 전문기관으로서의 새로운 도약의지를
다진다.

지난 92년부터 181억원을 들여 2만2,330평의 대지위에 건평 6,770평
규모로 세워진 신청사는 원자력시설 안전규제를 위한 제반시설과 24시간
실시간으로 전국토의 환경방사능을 감시하는 방사선방재센터등을 갖춰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원자력안전의 본거지로서의 위용을 갖췄다.

안전기술원은 원자력의 이용에 따르는 방사선의 위험으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지난 81년 원자력연구소 내의 원자력안전
센터로 발족했으며 90년에 제정된 원자력안전기술원법에 따라 분리.독립한
우리나라 유일의 원자력안전규제 전문기관.

안전기술원은 분리.독립한 후에도 원자력연구소에서 곁방살이를 해왔으나
원연이 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를 보유, 피규제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안전
규제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독립청사 마련을 추진해 왔다.

안전기술원은 현재 박사 70명, 석사 117명등 300여명의 전문인력을 갖추고
원전에 대한 안전성평가와 검사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병원등
1,000여개 방사선동위원소 이용기관과 포항공대의 방사광가속기, 원연의
연구용원자로등 교육.연구시설에 대해서도 안전규제를 하고 있다.

또 전국 16곳의 환경방사능 측정소를 통한 전국토 환경방사능감시와 함께
원전사고에 의한 방사능누출이나 주변국의 원전사고.핵실험등으로 인한
우리나라 각지역의 방사능준위를 실시간 탐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밖에 원자력관련 국가면허시험관리업무를 맡고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
(IAA)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 원자력안전규제에 관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