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저축의 날을 맞아 김건 전 한국은행총재 등 원로금융인 5명이
금융산업발전과 저축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과 은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상했다.

이들 원로금융인들은 금융관련 업무에 20년이상 종사하면서 재임기간중
국민저축 증대에 노력하여 국내 투자재원 조달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전한은총재와 이상철 은행연합회장은 투자재원을 성장산업 유망중소기업
등에 효율적으로 지원하여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정지태 상업은행장 원국희 신영증권회장 이강환 생명보험협회장은 각각
독특한 경영철학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해당 금융기관을 탄탄한
반석위에 올려 놓았다.

수상자들의 공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김건 전 한은총재 (금탑산업훈장) =40여년간 중앙은행및 금융계의 요직
에 근무하면서 현정부출범이후 금융실명제 금융규제완화 등의 금융개혁조치
와 금융세계화에 발을 맞추어 금융시장의 안정방안과 경제정책 방향을 수립
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한국은행 총재재직시 직접규제 위주였던 통화관리방식을 간접규제
방식으로 전환토록 하고 1차 금리자유화를 실시했으며 시장금리안정을 위해
노력했다.

또 경제개방화에 대처하기 위해 외환제도를 개선했으며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에 주력했다.

<> 이상철 은행연합회장 (금탑산업훈장) =국민은행장 재직시 은행을 국내
최대의 저축은행으로 성장 발전시켰으며 탁월한 창의력과 추진력으로
금융계의 발전에 기여했다.

중소기업은행 이사장을 맡았을 당시에는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금융
지원책 마련에 노력했다.

지난 93년 은행연합회장 취임후 문민정부의 금융실명제와 금융소득종합과세
제도의 조기정착에 만전을 기하여 왜곡된 국내금융시장의 자금흐름을 정상화
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금융의 선진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저축추진중앙위원회 회장으로서 국내 저축증대와 근검절약하는 분위기
조성에 진력했다.

<> 정지태 상업은행장 (은탑산업훈장) =상업은행장을 맡아 부실감축및
사고예방 강화체제 구축으로 부실이 가장 많았던 은행을 부실최소은행으로
변신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난 93년 (주)한양의 법정관리로 창업이래 최대위기를 맞았으나 그해 6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경영정상화 5개년 계획을 수립, 시행하여 95년 12월
자구계획을 조기 완결시키는 등 경영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았다.

가족경영 듣는경영 일등은행 만들기 CAP 2000 등의 경영혁신을 추진했으며
종합리스크 관리체제 구축 신영업점 조직및 물류지구센터제 도입 점포전환
재배치 등 적극적인 경영을 전개한 결과, 94년과 95년의 은행감독원 경영
성과 평가에서 은행이 각각 AA와 A등급을 받았다.

<> 원국희 신영증권회장 (은탑산업훈장) =50년대부터 증권업에 몸담고 있는
원로금융인으로 71년 신영증권을 인수한뒤 독특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회사를 중형증권사로 성장시켰다.

특히 지난 25년간 몇차례의 증시침체기를 겪으면서도 회사가 한번의 적자도
기록하지 않고 연속배당을 할수 있도록 하는 입지적인 업적을 이뤄냈다.

회사주식이 상장되기 전부터 우리사주를 지급, 회사의 경영실적과 종업원의
복리수준을 일치시킴으로써 경영성과 극대화와 종업원의 저축증대를
실현했다.

견실한 경영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증권감독원주관 증권사경영평가
에서 94년 95년 96년 3년연속 최우수 증권사로 선정되는데 기여했다.

<> 이강환 생명보험협회장 (은탑산업훈장) =교보생명의 사장 회장을 맡아
우리나라의 생명보험사 경영을 보험산업 규모에 걸맞게 질적으로 한단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보험상품 자산운영 영업분야에서 규제완화의 획기적인 틀을 마련했으며
아울러 상법중 "보험편"을 개정케 함으로써 생보사의 업무영역을 확대하는데
일조했다.

생보업계 최초로 계약자 이익배당을 실시하여 보험가입자의 권익보호에
앞장섰으며 순보험료식 책임준비금을 1백% 적립, 재무안정성 제고에 기여한
것도 업계 처음이었다.

생명보험업계가 공동으로 해외재보험과 국제보험기구에 가입하여 국제화및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공헌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