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순훈 대우전자회장이 톰슨 인수와 관련한 후속절차를 논의 한뒤
최근 프랑스 출장에서 귀국했다.

29일 기자와 만난 배회장은 현지의 톰슨 인수에 관한 부정적 보도와
관련 "톰슨 인수작업은 아무런 차질 없이 진행중"이라고 잘라말했다.

그는 또 "내달 중순께 프랑스 민영화추진위원회의 최종 인가가 나오면
그간 나돌던 갖가지 억측도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인 사회당의 반대는 민영화정책에 대한 반대일 뿐 대우에 대한
비토는 아니라고 강조한 배회장은 현지 언론에 등장한 제 3자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조크(농담)"수준이라고 일축했다.

"경영권을 인수하더라도 한국식 경영체제를 고집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배회장은 고용창출과 추가 투자등에 대한 약속은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회장은 인수 이후 톰슨의 경영합리화에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이는 대우의 생산기술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다.

예를들어 앙쥐에 있는 톰슨 TV공장만 하더라도 추가 설비투자 없이
리스트럭처링만을 통해 현재의 생산량(연간 70만대)을 4배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배회장의 설명.

"1위는 여러가지로 부담이 많은 자리입니다".

배회장은 세계 최대 TV공급엽체로 부상한 대우의 미래가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하는 능력"에 달려있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