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내년도 투자규모를 1조9천3백16억원으로 올해보다 69% 늘어잡
았다고 25일 발표했다.

한화는 21세기 주력업종으로 선정한 유통.레저부문의 집중육성과 신규 사
업인 반도체 위성방송 등의 사업기반확충을 위해 투자규모를 이처럼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유통.레저소그룹에 올해보다 1백60%가 늘어난 4천2백1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한화종합화학의 화합물반도체사업과 한화에너지의 복합화력발전사업등 에
너지.화학소그룹의 신규투자도 올해 7천4백74억보다 65% 늘어난 1조2천3백
30억원으로 책정했다.

특히 비메모리형 반도체사업과 위성방송사업등 신규사업에는 1천66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한화의 이같은 투자확대는 대기업그룹들이 대체로 전략부문과 주력부문외
에는 투자를 대폭 축소해 투자액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인 것과 비교
할 때 공격적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화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룹 사업구조를 수익중심으로 전면 재조정하
기 위해 구조개편의 원년인 내년에 투자를 집중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
다.
<권녕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