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쿠추크 러시아]=차병석기자 ]한보그룹이 매장량 9억t의 시베리아
코빅틴스크 가스전 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한보그룹은 17일 동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시 코빅틴스크 가스전 소유주
인 루시아 석유회사에서 열린 이사회에 한보 계열사인 동아시아가스(주)
전규정사장 등 임직원을 파견,가스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이게 됐다.

루시아 석유회사는 이날 이사회에서 지난 8월 루시아 석유회사의 주식
27.5%를 매입,최대주주가 된 한보에 이사 2명을 배정키로 했으며 오는
11월 임시주총에서 이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보는 2명의 이사외에 임원 1~2명,일반직원 3~4명을
별도로 파견,상근시키면서 루시아석유회사의 경영에 참여케 됐다.

한보와 루시아 석유회사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가스전 개발사업을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연말까지 세부사업계획을 마련,내년초부터
추가 매장량 확인을 위한 탐사와 시추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사는 오는 99년부터 연간 1백20만t의 가스를 새산,이르쿠추크주의
앙가라스크 정유공장에 공급하고 2000년부터 이르쿠츠크 화력발전소
및 지역난방용으로 연간 4백만t의 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동아시아가스(주)의 전규정사장은 "이르쿠츠크 이와이 지역에 가스를
공급하는 문제는 현지 가스전의 생산량 확대 여부에 다라 결정될 것"
이라면서 "주변국과의 정치적 관계 및 경제성 등을 고려해 국내 반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