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연산 2만t 규모의 철탑생산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철탑공장은 하노이 북쪽 30 지점 "동안"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지 8천5백60평 연면적 3천3백40평 규모에 자동화 라인과 도금설비
폐수처리설비 등 각종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철탑을 베트남과 같은 해외 개발도상국에서 생산하게된
것은 국내의 고임금 저효율 구조로 인한 채산성 악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키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는 베트남 현지 철탑공장에 신규 설비외에 본사 공장의 생산라인중
일부를 이전했으며 앞으로 설비 이전을 늘릴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거대 철탑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에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전진기지를 마련함으로써 연간 25%이상의 매출신장이
가능케 됐으며 동남아 지역 공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베트남 철탑공장의 자본금 3백만달러중 55%의 지분을
갖고 앞으로 20년간 공장관리와 생산기획 영업 회계 구매 등 모든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나머지 지분은 베트남 정부 (35%)와 현대종합상사 (10%)가 각각
보유하게 된다.

한편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바이 풍 네 베트남전력청의장 우엔 넉 판
베트남공업성차관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 심상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