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터넷 검색엔진 사업 진출을 추진중이다.

15일 삼성전자는 인터넷상의 한글 정보를 검색하는 소프트웨어인 검색엔
진을 개발,그룹 계열사 전산망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의 인터넷 검색엔진사업은 한글과컴퓨터가 심마니,한국통신이
정보탐정,대구대가 까치네,충남대가 코시크등으로 각각 인터넷상의 한글정
보를 검색해주는 웹사이트를 개설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터넷 검색엔진의 사업화 시기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앞서 있는 것으로 판단,사업화를 적극 검토중으로 이름 선
정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자사의 검색엔진이 인터넷상에서 특정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뉴스
그룹을 검색하는 기능도 갖춰 기존 검색엔진보다 검색할 수 있는 대상정보
가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연어처리 기술을 적용,검색단어가 들어있는 인터넷상의 모든 한글
정보를 찾아 내도록 제작돼 주제어 검색법에 비해 검색정보가 많다.

인터넷 검색엔진은 사용자들이 검색엔진이 깔린 웹사이트를 자주 이용하
는 탓에 광고 수입효과가 크고 특히 인트라넷 구축시 사내정보를 검색하는
도구로 쓰일 수 있어 유망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외국에서는 야후 인포시크등 일찌감치 검색엔진 사업만으로 매출을 올리
는 기업이 생겼으며 국내에서도 최근 한컴의 심마니 웹사이트가 국내 웹
사이트중 가장 인기있는 웹사이트로 기록되면서 유료광고 유치에 나서고
있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