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 인터넷타고 세계로 세계로"

"무대위의 소인국"은 유니텔 PC동호회로 예술전문 동호회를 지향하는
몇 안되는 PC동호회중의 하나다.

아직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연극과 뮤지컬 오페라및
각종 무대예술장르를 통신을 통해 활성화시키자는 취지에서 개설됐다.

예술을 사랑하는 각계 각층의 회원들이 모여서인지 지난 8월 개설한지
두달만인 지금 회원이 318명에 이르고 있다.

"무소인"이라 불리는 이 동호회는 우리 예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할 예정이다.

시삽으로 활동중인 정도현씨는 벌써 인터넷홈페이지 제작이 완료된
상태여서 이달중 개설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홈페이지에는 뮤지컬 사이트로 유명한 MIT공대 뮤지컬사이트
(http://live.mit.edu)도 링크시켜 놓았다.

정씨는 앞으로 세계 유명 예술관련 사이트는 모두 링크시킨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활동상에 맞게 회원들도 모두 예술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

대표시삽인 이신화씨는 바순 연주자.

시삽을 맡고 있는 성악 전공의 김태현씨는 오페라연출을 위해 유학을
준비중이다.

다른 무소인들도 각자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활동에 열성이다.

이같은 열의는 게시판에 잘 나타나 있다.

게시판중 눈에 띄는 것은 소모임란.

연극사랑 뮤지컬사랑 오페라사랑 춤사랑 콘서트사랑 연주회사랑 등
예술에 관한 한 모든 장르가 나열돼 있는 듯하다.

이들 소모임에는 평균 15~20명의 회원들이 활동중이다.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는 곳은 연극사랑과 연주회사랑.

연극사랑팀은 고등어 연극을 보기 위해 극단과 직접 섭외, 초대권 20장과
할인권 2만장을 얻는 혁혁한(?) 전과도 내놓았다.

연주회사랑도 주말이면 연주회를 발에 땀이 나게 쫓아다닌다.

무소인은 "예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 통신인이라면 누구든지 언제든지
문을 열어 놓겠다"며 네티즌들을 초대한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