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직원수나 지점수가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재경위의 정세균의원(국민회의)이 10일 한국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한국은행의 직원수는 7.9명으로 미국
중앙은행(9.0명)보다는 적었지만 <>일본 4.8명 <>영국 6.9명 <>대만 3.4명
보다 훨씬 많았다.

또 인구 1,000만명당 한국은행 지점수도 3.6개로 미국과 영국 중앙은행
(각각 0.9개)보다 4배 많았다.

일본 중앙은행의 1,000만명당 지점수는 2.6개였다.

정의원은 이런 자료로 미뤄볼때 한은조직이 지나치게 방대하다며 조직
축소와 인력의 소수정예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은의 부부장이 전체직원(3,548명)의 7%인 247명에 달하는 등
한은의 인력구조가 삼각형이 아닌 항아리형으로 돼있어 업무의 비효율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